청소년 자해,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
“설마 자해한 거니?” “왜 그런 걸 해?” “정신 차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과 두려움에 이런 말이 튀어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말들은 아이를 더 깊은 고립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자해는 단순한 ‘관심 끌기’가 아니라, 감정을 표현할 방법이 없는 아이가 몸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조절하려는 행동**입니다.
그만큼 민감하게, 조심스럽게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야 합니다.
1. “이게 뭐 하는 짓이야!”
reaction of anger
부모가 충격을 받아 큰소리를 치면 아이의 마음은 더욱 닫히게 됩니다.
자해는 이미 ‘상처 입은 마음’의 결과입니다. 거기에 비난이 더해지면 자해는 숨겨지거나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분노보다는 “많이 힘들었구나” “그렇게까지 마음이 아팠던 거구나” 처럼 **공감의 말**이 먼저입니다.
2. “왜 그런 걸 해?”
demanding explanation
이 질문은 이해하고 싶어서 묻는 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겐 **책임을 따지는 말**로 느껴질 수 있어요.
대신 이렇게 접근해보세요.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그 순간이 많이 힘들었구나.”
감정을 중심으로 묻는 것이 진짜 대화를 열 수 있는 열쇠입니다.
3. “그런 건 창피한 거야”
shaming reaction
수치심은 자해의 반복을 부추깁니다. 아이는 이미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있고, ‘나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자책에 빠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창피하다’는 반응은 그 감정을 더 심화시키게 됩니다.
대신 “너는 잘못된 사람이 아니야” “마음이 아플 땐 누구라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어” 라는 **정서적 안정감**이 먼저 필요합니다.
4. “그럼 지금은 괜찮아?”
minimizing pain
아이의 자해를 발견하고 "지금은 안 그러지?"라고 물으면 아이는 ‘빨리 괜찮아져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자해는 감정 문제의 ‘결과’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멈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건 **충분히 아플 수 있는 시간과 공간**입니다.
🌿 정리하며
아이의 몸에 남은 자국은 마음에 남은 상처의 언어입니다.
말보다 먼저 그 아픔을 이해하려는 태도, 그 고통을 함께 버텨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너를 판단하지 않아.” “나는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 곁에 있을 거야.” 그 말 한마디면 아이의 자해는 서서히 멈출 수 있습니다.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1.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 프로그램 자해 청소년 전용 심리치료, 부모상담 병행 가능
2.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자해 원인에 대한 감정 코칭, 위기개입 상담 운영
3. 1388 전화상담 위기상황 시 바로 연결 가능한 24시간 익명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