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기 싫은 날,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은 어쩌면 아이가 보낼 수 있는 가장 조심스러운 **도움 요청**일지도 모릅니다.
2025년 현재, 학생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 교사와의 갈등, 사회적 기대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왜 안 가?”라고 묻기보다 먼저 마음을 열 수 있는 말로 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학교 가기 싫어’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감정을 이해하고,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말들을 소개합니다.
1. “오늘 아침 기분은 어때?”
check in question
강요 대신 물어보는 것. 이 한 문장만으로도 아이는 압박감보다 배려를 느낍니다.
기분을 묻는 질문은 학교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아이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진심으로 궁금해하면 아이도 스스로 감정을 탐색하게 됩니다.
2. “학교에 안 가도 괜찮아. 네가 중요한 거야.”
emotional validation
이 말은 아이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물론 매번 학교를 빠지게 할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쯤은’ 쉬어도 된다는 여유는 아이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중요한 건 ‘결석’ 자체가 아니라 그 결정을 아이가 존중받고 있다는 경험으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3. “학교 안 가는 대신 우리 오늘 같이 산책할까?”
spending time together
집에만 있게 하면 자책하거나 우울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함께 바깥공기를 쐬거나 도시락을 싸서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가벼운 외출은 신체 활동뿐 아니라 정서적 환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혹시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었니?”
open-ended inquiry
아이의 감정이 어느 정도 풀렸다면 구체적인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보다는 “혹시…”로 시작하는 부드러운 질문이 더 좋습니다.
이 방식은 아이가 스스로 상황을 정리해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 “너는 혼자가 아니야. 언제든 엄마아빠는 너 편이야.”
emotional safety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말입니다. 아이에게는 ‘누군가 내 편이다’는 확신이 위기를 이겨내는 버팀목이 됩니다.
지금 당장은 말이 없어도 이 한 마디는 오래 남아 아이의 마음을 지켜줍니다.
🌿 정리하며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은 단지 나른한 아침의 투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 말 속에는 불안, 지침, 상처, 두려움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대응은 그 감정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진심으로 “들어줄 준비가 돼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1. 학교상담실 담임교사와 연계하여 아이가 상담 선생님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 Wee센터 각 지역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전문기관. 장기적인 심리 상담 및 가족 상담 가능.
3. 1388 청소년 상담전화 전화, 문자, 카카오톡으로 24시간 도움 요청 가능. 익명 상담도 가능하여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