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하면 자유일 줄 알았는데…”
실제 가출 청소년들의 후회 이야기
가출은 청소년에게 있어 단순한 '탈출'이 아닙니다. 그 순간의 결정은 삶의 방향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커다란 전환점이 됩니다. 부모와의 갈등, 학교에서의 고립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들 속에서 ‘도망치듯’ 집을 떠나는 아이들. 하지만 그 끝에는 기대했던 자유가 아닌 더 깊은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가출을 경험했던 청소년들이 남긴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가출’이라는 선택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갈 곳이 없었어요”
처음 집을 나올 때는 생각합니다. "며칠만 친구 집에서 지내다 오면 되지." "찜질방이나 피시방에서 하루쯤은 견딜 수 있어."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갈 곳은 빠르게 바닥납니다.
실제 가출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첫날 밤부터 숙소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 친구 부모의 눈치를 보다 쫓겨나거나 - 돈이 없어 찜질방 입장이 거부되거나 - 노숙에 가까운 상황에 내몰리기도 합니다.
여성 청소년의 경우에는 더 위험합니다. SNS나 오픈채팅을 통해 숙식을 제공한다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성범죄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urban night
2. “돈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 해요”
가출 후 현실을 직면하는 가장 큰 장벽은 ‘경제력’입니다. 집에서는 당연히 제공되던 식사, 잠자리, 교통비가 모두 ‘비용’이 됩니다.
보호자 동의 없는 미성년자는 정식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청소년은 길거리에서 페트병을 모으거나 불법 아르바이트에 내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계획의 가출은 결국 **‘생존’ 자체가 힘든 일상**이 되며, 그 일상은 아이를 더욱 불안정한 상태로 몰고 갑니다.
empty wallet
3. “진짜 무서운 건 외로움이었어요”
가출을 결심할 때는 '부모의 잔소리'나 '학교의 스트레스'가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며칠만 보내보면 진짜 힘든 건 '고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도 묻지 않습니다. "오늘 밥은 먹었니?" "어디 아프진 않니?"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모르고, 인터넷 검색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기도 합니다.
lonely teenager
4. “부모님이 미워서 나왔는데… 제일 보고 싶었어요”
“그땐 진짜 부모님이 너무 미웠어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나와 보니까… 세상 누구보다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부모님이더라고요.”
많은 청소년들은 가출 후 가장 그리운 사람으로 ‘부모’를 꼽습니다. 하지만 미안한 마음, 부끄러운 마음, 그리고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로막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놀란 마음에 화를 내기 쉽지만, 이 시기야말로 가장 따뜻하게 안아줘야 하는 순간입니다.
5.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다만 ‘마음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 뿐입니다.
가출 청소년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못했어도 괜찮아." "돌아와 줘서 고마워." "네가 돌아올 자리는 항상 여기야." 라는 말입니다.
그 말이 있어야 아이들은 스스로 돌아올 수 있는 용기를 가집니다.
🌿 정리하며
가출은 자유가 아닙니다. 그곳엔 책임도 없고, 보호도 없고, 오직 생존과 외로움만 존재할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고 싶다면 그건 용기입니다. 이미 늦지 않았습니다.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1. 청소년전화 1388 24시간 운영되는 위기청소년 상담전화. 언제든 무료로 전화해 이야기할 수 있어요.
2. 청소년쉼터 각 지역별로 운영되며 가출한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입니다. 밥, 잠자리, 상담까지 무료 제공.
3.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까운 센터를 방문하면 진로, 가족, 학교 문제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4. 부모님께 문자 보내기 직접 대면이 어렵다면 먼저 ‘문자’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집에 가고 싶어." 이 한 문장이 모든 걸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