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입장에서 본 인가형 학교
(운영철학, 교육자율성, 행정지원)
“교사도 지쳤습니다.”
2025년, 많은 교사들이 기존 공교육의 벽 안에서 아이들을 '성적과 서열' 중심으로만 바라보는 교육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교사들은 ‘다르게 가르칠 수 있는 곳’, 즉 인가형 대안학교로 옮기거나, 처음부터 대안교육을 선택합니다.
이 글에서는 교사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가형 대안학교의 운영 철학, 자율성, 행정 환경을 다룹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진심 어린 이야기를 함께 전합니다.
🌱 운영 철학 –
교육은 삶이다
인가형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와 동일하게 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운영되지만, ‘무엇을 가르치느냐’보다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이냐’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이우학교는 “교육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수업에서 학생의 의견, 고민, 감정이 주요 콘텐츠가 됩니다.
서울새롬학교나 마음이음학교처럼 심리·상담 중심 학교에서는 “배움은 안전한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이 교사들의 행동 기준입니다.
교사들은 교과서보다 대화, 평가보다 관계, 강의보다 질문을 중심에 둔 수업을 기획합니다.
🎓 교육 자율성 –
교육자가 교육을 디자인하다
공교육에서 교사는 정해진 교과서, 정해진 시간표, 정해진 진도표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인가형 대안학교의 교사는 학기 단위 커리큘럼을 직접 기획하고, 학생의 상태에 따라 수업을 유연하게 바꿉니다.
예시:
- 이우학교 교사는 ‘수학’ 대신 ‘수학이 필요한 삶의 문제’를 테마로 프로젝트 수업을 구성
- 서울희망학교에서는 ‘정서회복수업’을 교사가 기획해 상담사와 협업 운영
👉 이는 교사 개인의 철학이 학교교육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교육자들이 인가형 대안학교를 '진짜 교육자다운 자리'라고 표현합니다.
📋 행정지원과 근무 환경
인가형 대안학교는 교육청 소속 교사가 발령받는 공립형과,
사립학교에서 자율채용하는 사립형으로 나뉩니다.
공립형 (예: 서울새롬학교, 새울학교):
- 일반학교와 동일한 급여, 근무 조건 보장
- 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라 순환 배치 가능
사립형 (예: 이우학교, 민들레학교):
- 계약직 형태의 채용이 많으며, 교사 채용 공고는 자체 사이트 또는 대안교육네트워크에 게시
- 수업시수와 담당 범위에 따라 자율성이 크지만, 안정성은 공립에 비해 낮음
공통된 특징:
- 수업 외 시간에 학생 생활 돌봄, 상담, 소모임 운영 등 교사의 역할이 넓음
- 행정업무는 간소화되어 있으며, 담임·비담임 구분 없이 협력 구조 운영
📌 결론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었던 교사”, “성적보다 사람을 보고 싶었던 교사”라면 인가형 대안학교는 분명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길입니다.
여기엔 ‘다름’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교육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육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교사가 있습니다.
교사도 배웁니다. 교사도 성장합니다. 그게 바로 대안교육의 진짜 힘입니다.